2010년 2월 3일 수요일

미래의 이러닝 환경에서 플래시의 위상은?

미래의 이러닝 환경에서 재사용이 가능한 표준화된 이동형 적시학습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재사용성의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할 겁니다.

관련 글 : http://www.heybears.com/2512761

이러닝 환경에서는 웹을 근간으로 학습이 이루어집니다. 웹은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웹표준은 어쩌면 미래의 이러닝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아주 기본적인 전제조건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웹표준만으로는 혁신적인 학습자 경험을 제공하기 부족했었습니다. 그래서 플래시라는 RIA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거의 절대적으로 플래시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저작환경부터 수강환경까지 플래시는 이러닝에서 '절대선'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플래시에 의존하는 이러닝 환경은 데스크탑 기준의 이러닝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미래의 이러닝은 데스크탑에 안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빌리티를 고려하는 컴퓨팅 환경에서는 '플래시'를 다시 조명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것입니다. 쾌적한 컴퓨팅 환경을 망치기 때문인지, 자사의 앱스토어의 판매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인지, 왜 잡스는 플래시를 '죄악'시 하는지 깊은 속내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 여기>

그러나 이런 메이저 업체의 플래시 미지원은 모바일웹 세상의 플래시 영향력을 감소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이미 아이폰이 모바일웹에 큰 영향을 주고 있고, 아이패드의 출시가 가정에서의 컴퓨팅 환경을 바꾼다면 플래시는 지금의 절대왕좌에 계속 앉아 있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HTML5에서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하여 플래시 플레이어의 기능을 대체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눈여겨 봐야할 대목입니다. 유튜브도 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관련 글 : http://twitter.com/parkhyungjoo/status/8014484569

유튜브에서 플래시 플레이어와 HTML5를 통해 영상을 재생했을 때 리소스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비교해 본 글(http://www.likejazz.com/archives/1070)도 참고해 볼만 합니다.

이러닝에서 플래시를 사용하는 주된 이유를 교수설계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크게 2가지가 있을 겁니다. 첫째는 멀티미디어 학습객체 지원의 용이성이고, 둘째는 역동적인 상호작용 기능 제공 가능성입니다.

HTML5 이전 버전의 웹표준에서는 멀티미디어와 상호작용 지원을 위해서는 별도의 RIA를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플래시가 절대선이 된 것입니다. 이러닝에 사용하는 영상 포맷도 flv로 거의 단일화 되다 시피 할 정도이니까요.

그러나 플래시로만 가능했던 멀티미디어 환경과 상호작용 지원 환경이 HTML5에서 제공하는 기능과 AJAX 등과 같은 플래시가 아닌 RIA에서도 가능하다면, 미래의 이러닝 환경에서 플래시가 차지하는 영향력은 어떻게 될까요? 지켜볼 일입니다.

게다가 아이폰 앱스토어에 등장하고 있는 다양한 교육용 앱들과 마찬가지로, 웹이 아닌 앱에서 할 수 있도록 교육/학습의 접근이 다양화 된다면 플래시의 영향력은 어떻게 될까요? 아이폰/아이패드에는 플래시를 지원조차 안하는데 말이죠. 물론 안드로이드는 공식적으로 지원하지요. 이 또한 지켜볼 일입니다.

플래시의 반격도 만만치는 않을 것입니다. 많은 업체들이 시샘을 낼 정도로 이미 플래시의 다이내믹함과 지배력은 절대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고의 기술력과 시장예측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쉽게 밀리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살짝 다른 관점이긴 합니다만, 어도비CS5에서는 플래시로 직접 아이폰 앱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이미 몇개의 앱은 공개되어 설치도 가능합니다.

관련 글 : http://www.likejazz.com/archives/1071

웹세상에서 RIA와 플랫폼의 패권다툼의 결과에 따라서 미래의 이러닝 환경의 윤택함의 정도가 바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닝 업계는 웹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특히 모바일웹 환경의 변화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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