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2일 금요일

작은 학교가 강하다`…전남 전원학교 큰 성과

전남도교육청이 역점으로 추진한 '행복한 작은 전원학교'가 괄목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전남형 교육모델인 작은 전원학교 육성 프로젝트를 실천한 초등학교 10곳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학생 수 증가, 학력신장, 사교육 감소 등의 구체적 성과를 거뒀다.

이 프로젝트는 소규모 학교의 장점인 맞춤형 교육, 친화적 교육공간 등을 활용해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것으로 이른바 '작은 것이 강하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됐다.

이 프로젝트를 운영한 담양 고서초교를 비롯해 화순 도곡초, 장성 진원초, 구례 청천초, 해남 옥천초 등 10곳의 학생수는 지난해 3월 당시 1천34명에서 연말에는 1천117명 83명이 늘었다.

일부 학교를 제외하곤 지난해 2학기부터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학생 수 증가다.

특히 도곡초와 진원초는 47명과 54명에서 각각 89명, 75명으로 무려 42명과 21명이 늘었다.

한때 분교 격하 위기까지 겪었던 고서초는 전입생이 꾸준히 늘어 157명으로 소규모 학교가 무색할 정도가 됐다.

학생 수 증가 못지않게 학생들의 실력도 쑥쑥 늘어 지난해 3월 진단평가 당시 80점대 초반 점수가 80점대 후반에서 90점대 초반까지 5-6점 신장했다.

10명 중 7명가량이었던 사교육 수요도 1명이 채 안 되는 등 큰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아예 사교육 필요성을 느끼지 않도록 학교가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했기 때문이다.

스키, 수영 등 계절별 다양한 체험 캠프에 영어, 태권도, 독서, 사물놀이 등 학교 오는 것이 즐거운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웠다.

완벽한 냉난방 시설, 다목적 강당 등 현대식 건물에다 전자칠판 등 최첨단 학습환경, 자연 친화적인 주변 여건 등도 학생, 학부모에게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도 교육청은 여기에 지역 지자체와 함께 손잡고 이들 소규모 학교에 대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결과 전원학교 운영에 대해 학부모 92.4%, 학생 84.5%, 교사 91.2%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도 교육청 한계수 초등과장은 "가르치고 배우는 데 부족함이 없는 학교 만들기가 나름대로 큰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순천 해룡초교 등 7개교를 추가로 지정,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없음:

댓글 쓰기